
전라남도 영암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O형)이 무안군까지 확산되면서 보성군이 가축 전염병 차단을 위한 신속 대응에 나섰다.
군은 공무원과 공수의, 축협 공동방제단을 총동원해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실시하고,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집중 소독을 진행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성군의 백신 접종 대상은 총 976농가 6만7000여두(소 3만두, 돼지 2만5000두, 염소 1만2000두)로, 전업농가는 자체 접종을 실시하며,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를 동원하여 접종을 지원한다. 이번 접종은 3월 21일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10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를 통해 접종을 진행하며, 100두 이상 전업농가는 농가 자체적으로 접종한다. 다만, 백신의 신속한 접종을 위해서 소 50두 이상 100두 미만 농가 중 농장주가 자체적으로 접종하고자 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백신을 공급해 접종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후 검사도 철저히 추진된다. 백신 접종 후 SP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며, 항체 형성률이 소 80%, 염소 60% 미만인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재접종을 명령한 후 1개월 후 재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관내 우제류 농가에 대해 빠짐없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가축시장 및 거점 소독 시설을 경유하는 차량 소독을 강화해 '구제역 없는 청정 보성'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농장주께서는 백신 접종 요령을 숙지해 백신 인수 즉시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하고, 가축전염병 유입 방지를 위해 철저한 농장 소독을 시행해주시길 바란다”며 “군에서도 공수의 등을 적극 지원해 이번 접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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