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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2인자, 교황 사임설…"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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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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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게나마 자가호흡 가능…산소 치료 강도 줄어"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사진EPA 연합뉴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 [사진=EPA·연합뉴스]

가톨릭 교회 2인자인 교황청 국무원장을 맡고 있는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양쪽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문제로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슬람의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아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황이 사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주라며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공식 의료 발표를 참고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일주일 전에 교황을 만났고 그 이후엔 기회가 없었다"며 "처음보다 나아진 것을 확인했지만 이것은 단순한 외형적인 평가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 운영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는 어렵지만, 교황에게 다양한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며 여전히 교황이 교황청을 책임지고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와 함께 교황청 국무원장으로 임명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의 정치·외교 활동을 담당하는 인물로 교황청 권력 서열 2위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짧게나마 자가 호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교황의 산소 공급량이 입원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며 "교황이 하루 중 일부 시간에는 산소 치료 없이도 지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교황은 그동안 낮에는 비강 튜브를 통해 고유량 산소를 공급받고 야간에는 산소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산소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산소 치료의 강도가 줄어들었고, 짧은 시간 동안 자가 호흡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교황청은 전날 "교황이 로마 제멜리 병원 10층 경당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휠체어에 앉아 기도하는 모습"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교황이 지난달 14일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사진에서 산소 공급 장치가 보이지 않았던 것도 당시 교황이 자가 호흡을 했기 때문이다.
 
그간 교황은 4차례 호흡 곤란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지만, 최근에는 눈에 띄게 병세가 나아졌다.
 
다만 회복 속도가 더뎌 언제 퇴원할지는 불확실하다. 교황청은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라며 "퇴원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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