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시작을 알린 것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다.
KLPGA 투어는 매 시즌 해외 개막전에 이어 국내 개막전을 치른다.
올해 해외 개막전은 태국 푸껫에서 지난주 종료된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이다.
KLPGA 투어는 이 기간 따듯한 태국이나 싱가포르 등지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선수들의 편의를 고려한 결정이다. 겨우내 선수들은 동남아 등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해외 개막전은 귀국 전 몸을 풀기 좋은 기회다.
골프장으로서도 좋은 기회가 된다.
프라판 아사바 아리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 회장은 "KLPGA 투어 대회를 계속 개최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테니 한국 팬들도 대회장에 많이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미국 하와이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박보겸은 스윙(구질)·마음가짐·코스 공략법을 모두 바꿨다. 구질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페이드에서 드로우로 변경했다.
해외 개막전 우승으로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박보겸은 "해외 개막전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전지훈련부터 준비했던 게 훈련 때도 잘 이뤄졌고,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대회였다. 시즌을 잘 시작한 만큼 끝까지 잘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보겸은 "1승 이상을 하는 것이 시즌 목표다. 목표를 너무 크게 잡으면 위축될 것 같아서 '1승 이상만 하자'고 했는데 이렇게 시작부터 1승을 거뒀다. 남은 시즌 또 하나의 1승을 위해 차근차근 열심히 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은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동래베네스트 아웃·인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12억원,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두산건설이 후원하는 대회로 자사 골프단 소속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골프단에 소속된 주요 선수는 한국·미국·일본에서 65승을 쌓은 신지애, 임희정, 유현주, 유효주, 박결, 김민솔 등이다.
여자 프로골프 투어가 대상을 향한 레이스를 시작한 가운데 남자 프로골프 투어는 아직 출발선에 서지 못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대회는 내달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20회를 맞이한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다. 대회장은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다.
시즌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칼을 갈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한 송민혁은 "지난 시즌 투어를 뛰면서 샷보다 쇼트게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전지훈련 기간 하루에 7~8시간에서 많으면 10시간을 쇼트게임 훈련에 투자했다.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민혁은 "2년 차 징크스는 없을 것이다. KPGA 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승하고 싶다. 올해는 꼭 투어 첫 승과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위에 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상을 송민혁에게 내준 김백준은 제네시스 대상을 노린다.
김백준은 "이번 시즌은 제네시스 대상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투어 첫 승을 기록할 것이다. 2승을 넘어 3승까지 달성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김백준은 "장유빈, 조우영 등과 국가대표 생활을 같이했다. 나이도 비슷해 친하다. 이들은 우승도 하고 해외 투어에 진출했다. 부럽기도 하지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나도 더 열심히,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지난 시즌 총상금 7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시즌 총상금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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