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인더스트리 리포트] 푸드테크 영역 넓히는 CJ제일제당·농심·SPC…그린슈머 등 소비자 시장 선점 나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승완 기자
입력 2025-03-18 17: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스마트 로봇이 식물을 재배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 로봇이 식물을 재배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푸드테크가 식품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주요 식품 업체들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그간 국내 푸드테크 시장은 배달앱과 같은 플랫폼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제품 검수, 신제품 개발, 배양육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농심은 구미공장에 인공지능(AI)과 딥러닝을 도입해 △위생절차 준수 △면·스프 모양 △포장 불량 △수량 부족 △소비기한 표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라면(1.3㎜), 짜파게티(1.55㎜), 너구리(1.6㎜) 등 자사 제품 면 굵기·면발 수·제품 무게를 AI를 활용해 일정하게 맞추는 식이다. 농심은 2020년부터 생산 라인에 AI를 도입한 뒤 제품 100만개당 '포장 불량'이 0.5개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농심 구미공장의 포장 라인 사진농심
경북 구미시에 있는 농심 구미공장 포장 라인. [사진=농심]

농심은 제품 검수뿐만 아니라 광고 제작에도 AI를 활용했다. 농심은 지난해 AI를 기반으로 한 이온음료 '데이플러스 포스트바이오틱스' 광고를 전개했다. 해당 광고는 프롬프트를 활용해 AI 이미지를 만들고, 해당 이미지를 다시 AI로 영상화한 점이 특징이다.

농심이 제품 검수에 AI를 활용한다면 SPC그룹은 신메뉴 개발에 이용하고 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한 신메뉴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선보였다. 제미나이에 여름 음료 트렌드 키워드를 넣은 뒤 구글플레이 로고 색깔(빨강·노랑·초록·파랑)에 어울리는 원료를 제안받으면 배스킨라빈스가 이를 조합해 메뉴로 완성하는 식이다. 배스킨라빈스는 각 색깔을 오렌지·망고·사과·패션후르츠 샤베트와 소르베로 조합해 만들었다.
 
SPC 배스킨라빈스 구글 인공지능으로 개발한 아이스크림 선보인다 사진SPC 배스킨라빈스
SPC 배스킨라빈스가 지난해 구글 인공지능으로 개발한 아이스크림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사진=SPC 배스킨라빈스]
베이커리 브랜드 삼립도 신제품 개발 플랫폼인 SGPD(Samlip Generative Product Development)를 도입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SGPD에 제품 원료, 트렌드, 맛과 같은 키워드를 제공하면 5분 안에 제품 이미지와 관련 내용이 도출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삼립은 정통크림빵 60주년을 맞아 대왕 크림빵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 '크림 아뜰리에'를 열고 AI가 만든 새로운 맛인 '꾸운버터 크림' '마라맵고수'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

식품업계는 푸드테크 영역인 대체육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1년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고기 맛과 식감을 구현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다. 현재 만두‧떡갈비‧미트볼‧함박스테이크‧캔햄‧너겟 등을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플랜테이블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인 TVP를 활용해 고기 맛과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TVP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내 식품사는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신세계푸드 역시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인 데 이어 이듬해 미국에 식물성 식품 자회사 ‘베러푸즈’를 설립했다. 또 국내 시장에는 대안식 브랜드인 '유아왓유잇'도 론칭했다. 또 대체육 카테고리는 순대와 불고기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식물성 재료로 만든 순대볶음을 출시하면서다. 식물성 원료(당면·당근·양파 등)로 순대 식감을 구현했고, 순대 특유의 검은색은 카카오 분말로 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이나 유통, 소비와 같은 과정에 AI, IT 같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산업으로, 기존에는 배달 플랫폼이나 무인주문기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식물성 대체 식품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 배출 저감 등 환경을 중요시하는 이른바 그린슈머(그린+컨슈머)가 등장하면서 제품 가격뿐만 아니라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요소까지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다 보니 식품업계도 이들을 고려해 대체육과 같은 푸드테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