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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대리 "트럼프發 통상정책 변화, 비지니스 기회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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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5-03-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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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암참 개최 특별간담회, 한미동맹 협력 방안 논의

  •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韓 적극 조치 해야" 제안

  • "민감국가, 큰 일 아냐... 정보 취급 부주의 때문"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오른쪽와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가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오른쪽)와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가 18일 서울에서 열린 특별 간담회에서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한국 기업과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는 미국 기업들에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18일 서울 종로구 소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 통상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겠지만, 비즈니스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대사대리는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두 배 이상 늘어 600억 달러가 넘어가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향후 미국 행정부에서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은 무역장벽을 없애기 위해 농업·디지털 기술·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수입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달 2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내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윤 대사대리는 "한국은 철강·알루미늄 분야에서 관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상호 관세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공격적이고 적극적 조치를 통해 비관세 장벽을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과 미국의 많은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더 많은 협상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한국이 미국 에너지부(DOE)의 민감국가 명단에 오른 것과 관련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윤 대사대리는 이를 두고 "지나치게 크게 볼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마치 큰 문제인 것처럼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된 것은 유감"이라고 표현했다. 미국과의 협력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면서 "에너지부 산하에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등 여러 연구소가 있고 작년의 경우 2000명이 넘는 한국 학생, 연구원, 공무원 등이 민감한 자료가 있는 연구실에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보안 관리 문제가 발생해 한국이 해당 리스트에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감국가 리스트라는 건 오로지 에너지부의 연구소에만 국한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인공지능(AI) 및 바이오 기술 분야를 포함한 한미 간 협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윤 대사대리의 의견이다. 

그는 "지난 1월 한미가 인공지능(AI)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을 맺으면서 한국은 '1등급' 국가로 지정됐다"며 "이것이야말로 미국이 한국과의 협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앞서 외교부는 17일 미국 측과 접촉한 결과, 지난 1월 DOE가 한국을 민감국가에 포함한 것은 외교정책상 문제가 아닌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가 배경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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