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부촌’이던 서래마을과 방배동 일대 주요 아파트가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오는 2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17일 입찰공고를 냈으며, 입찰은 5월 9일 마감할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나인원 한남, PH129를 넘는 최고급 주거 단지가 목표"라며 "조합의 높은 수준과 특화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시공사가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빌라는 1984년 서초구 반포동 591-1 일대 2만4729㎡에 지상 3층, 16개동, 103가구 규모로 준공된 저층 주택 단지다. 전용면적 152~254㎡로 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지난 2017년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지정되면서 서래마을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 사업에 첫발을 뗐다.
추진위는 1대1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을 110% 수준으로 늘일 계획이며, 일반 분양 29가구를 추가해 사업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재건축 시 30가구 미만으로 일반분양을 진행하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서래마을은 반포4동과 방배본동 경계에 형성된 단독주택 밀집구역이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등 자산가와 연예인들이 모여 살아 부촌으로 알려졌다.
서래마을에서 가까운 방배신삼호 아파트도 최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낸 뒤 현장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배신삼호 재건축은 용적률 300%를 적용해 지하 5층~지상 41층 아파트 6개동 9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11월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최초정비계획안 857가구에서 분양 물량이 늘어났다.
방배신삼호는 2004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2019년 사업 추진 15년 만에 조합을 설립했다. 조합은 오는 7월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 후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내고 2030년 말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배동 재건축 중 대장주로 불리는 방배5구역은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최고 33층 높이, 29개동 총 3064가구로 조성된다. 지난해 8월 진행한 '디에이치방배' 청약에서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은 47.26대1을 기록했다.
방배6구역 재건축은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래미안 원페를라'로 재탄생된다. 지난달 진행한 268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에 총 4만635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51.6대1에 달했다.
방배7구역과 15구역도 시공사 입찰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방배삼익, 신동아, 방배13·14구역 등이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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