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FDA는 오는 20일(현지시간)까지 처방약사용자수수료법(PDUFA)상 리보세라닙 승인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리보세라닙은 중국 항서제약 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으로 사용된다. 이미 중국서는 연 매출 74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세계 1위 제약시장인 미국 진출을 도전했지만,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HLB는 작년 5월 FDA로부터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 CRL은 FDA가 현 상태에서는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때 발행하는 공문이다. 당시 FDA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생산하는 항서제약의 중국 공장에 대한 제조공정개발(CMC)을 지적했다.
HLB는 FDA 승인 획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재심사 신청 후 진행된 실사서 추가 보완 요구가 없었고, 병용요법이 지난달 유럽종양학회(ESMO) 1차 치료제로 공식 등재된 게 기대 요인이다.
HLB는 FDA 허가 후 사업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르면 올 3분기부터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내걸었다.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현지 영업 인력도 채워 넣고 있다. 현지 직판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행보다. 미국 뉴저지주를 포함해 각 주 정부의 의약품 판매 면허도 차례로 획득해뒀다.
유일한 걸림돌은 미국과 중국의 국가 갈등이다. 이로 인해 FDA가 중국 제약사 관련 약물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승인이 실패할 경우 HLB의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작년 FDA 허가 획득 실패 당시,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4조원가량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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