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중계로 유명한 송재익 캐스터가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18일 오전 영면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 캐스터 아들은 "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가 힘들어하시다가 작년에 암 진단을 받았다. 두 분이 정이 깊으셨다. 치료했는데, 최근 암이 재발했다. 이후에는 손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데뷔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 마이크를 잡았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한국이 역전 결승골을 넣자 그가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코멘트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또한 생전에 고인은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초빙교수와 명콤비로 활약해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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