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뉴욕 경매서 조선시대 달항아리 41억원에 낙찰

  • 최소 추정가 대비 59% 높은 가격에 새 주인 찾아

사진크리스티 홈페이지
[사진=크리스티 홈페이지]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가 18일 미국 뉴욕에서 연 일본·한국 고미술품 경매에서 조선시대 달항아리가 283만3000달러(약 41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조선시대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백자 달항리는 높이 45㎝ 크기로, 추정가는 180만∼250만 달러(약 25억8000만∼35억8000만원)였다. 최소 추정가 대비 약 59%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은 셈이다. 

앞서 무라카미 다카아키 크리스티 한국·일본 미술 부문 총괄 책임자는 이 달항아리에 대해 "높이와 폭이 거의 같은 이상적인 형태로, 유약의 발색이 뛰어나고 보존 상태도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달항아리는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2023년 3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는 18세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당초 추정가였던 100만∼2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13억∼26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456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학준 크리스티 코리아 대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성화대가 달항아리 모양으로 제작되면서 그 이후 달항아리가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템이 됐다"며 "지난 2023년에 리움미술관에서 기획전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君子志向)을 통해 백자 달항아리를 선보인 점도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경매 시장에서는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은 문화재 보호법으로 인해서 국외반출이 제한돼 고미술품 경매 활성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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