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이 인공지능(AI)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AI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메뉴를 추천하고, 데이터에 쌓인 고객 취향을 반영해 광고 마케팅을 합니다. 또 AI 기반 시장 분석을 통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합니다. AI 챗봇을 통한 고객 응대와 전화 주문 자동화는 기본이며 최다 배달 지역을 파악해 미리 음식이 가있으면 단골 고객은 주문 즉시 바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타코벨, KFC, 피자헛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얌 브랜즈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AI 활용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얌 브랜즈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타코벨, KFC, 피자헛 매장에 AI 기술을 기반으로 음식 주문을 받습니다. 아울러 AI를 기반으로 매장 직원들의 성과도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AI 카메라를 활용해 직원들의 고객 응대 방식과 업무 태도를 분석하여 성과가 뛰어난 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합니다.
엔비디아와 요식업계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얌 브랜즈는 피자헛, 타코벨 일부 매장에서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시범 운영 중인데, 올 2분기 안에 500개까지 AI 적용 매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CNBC는 테크 기업들의 AI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요식업계 역시 인건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위해 AI 기술 활용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전 세계 4만3000개 매장에 AI 기반 드라이브스루 및 매니저 지원 AI 도구를 도입하며, 대대적인 기술 혁신과 업무 환경 개선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또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인 웬디스도 구글의 AI 챗봇 기술을 드라이브스루에 적용했으며,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공급망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이미 AI를 기반으로 결제와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AI를 통한 무인 주문이 이미 활성화됐습니다. 그리고 AI 로봇이 곳곳을 누비며 피자와 커피 등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빅데이터를 활용해 배달 주문을 자주 하는 지역에는 미리 음식을 가져다 놓으면 바로 주문이 들어와 음식이 식기 전에 배달을 마친다고 합니다.
중국의 KFC는 알리바바, 바이두, 화웨이와 협력해 AI 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KFC의 매장 수는 AI 기술 도입 후 급증했습니다. 중국 피자헛은 AI를 활용해 크랜베리 피자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맞춤형 메뉴를 개발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국내 역시 푸드테크 도입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 농심도 AI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위생절차, 면·스프 모양, 소비기한 표시 검사를 실시합니다.
삼립 역시 신제품 개발 플랫폼에 AI를 활용한 트렌드 및 특정 키워드를 분석해 새로운 맛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요식업계 관련주도 AI 관련 수혜주로 묶이는 세상이 됐습니다. 모건스탠리는 AI 수혜주로 치폴레, 멕시칸그릴, 얌 브랜즈, 스윗그린, 스타벅스, 카바그룹, 맥도날드 등을 꼽았습니다. 브라이언 하버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AI를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면서도 "대규모 업체의 경우 투자 여력이 큰 만큼 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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