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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주비행 앞둔 한국계 조니 김 "8년간 준비…기대감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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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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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 8일 ISS로 출발…8개월간 임무 수행 후 귀환 예정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지난 13일 러시아 가가린 우주비행사 훈련센터에서 최종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지난 13일 러시아 가가린 우주비행사 훈련센터에서 최종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은 19일(현지시간) 첫 우주 임무 수행을 앞둔 기대감에 대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 스타시티에서 막바지 훈련 중인 조니 김은 이 NASA가 주최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번 임무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NASA에서 거의 8년 동안 있었다"며 "여러분이 보는 모든 우주 임무, 유인 임무이든 무인 임무이든,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주 많은 작업이 이뤄지는데, 그 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우주정거장에서 하게 될 과학 연구를 공유함으로써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 밖의 우주 풍경을 보는 것과 연구 프로젝트의 성과를 확인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ASA에 따르면 그는 내달 8일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러시아의 소유즈 MS-27 우주선을 타고 ISS로 떠난다. 이후 ISS에서 약 8개월간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현재 그는 최종 점검 훈련 및 비상 상황 대응을 위한 ISS 훈련을 진행 중이다. 우주유영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번 임무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라며 ISS 태양 전지판 등의 보수 계획이 예정되어 있고 그 일부에 참여해 우주유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리는 현재 최종 점검 훈련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최종 ISS 훈련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유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ISS의 태양 전지판 등에 대한 보수 계획이 예정돼 있어 그 중 일부에 참여해 우주유영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이번 임무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1998년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된 ISS는 지구 상공 400㎞ 궤도에서 하루 15.54번 지구 주위를 도는 축구장 크기의 다국적 실험 구조물이다. 현재 양국 외에 유럽 11개국과 일본, 캐나다 등 13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2022년 7월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ISS로 발사하는 자국의 우주선에 상대국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있다.
 
조니 김은 "러시아 우주선인 소유즈는 러시아어로 연합(union)을 의미하고, 나는 이 단어가 지난 수십 년간 우주정거장이 존재하는 동안 이뤄진 양국 간의 협력을 묘사하는 데 가장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대표가 될 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대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니 김은 현역 군인(미 해군 소령)이자 의사 경력을 갖고 있어 미국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1984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2002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해군에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군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아 뒤늦게 샌디에이고대에 진학해 수학을 전공하고 최우등생으로 졸업한 뒤 하버드대 의대에 들어갔다. 대학을 졸업한 2012년에는 해군 장교로 임관됐고, 하버드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딴 뒤에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하버드대 부속 응급의학 레지던시 등을 거쳐 전문의가 됐다.
 
또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도 수료해 해군 전투기 조종사이자 비행 외과 의사(Flight Surgeon)이기도 하다.
 
앞서 그는 NASA에서 우주인 훈련을 받고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로 지원해 2020년 1월 1천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후보군 11명에 선발되기도 했다. 다만 아르테미스 임무를 수행할 최종 4명에는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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