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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경영복귀 시기상조…건강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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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3-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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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러스톤 "이 전 회장 정식 복귀해야" 요구

태광그룹 사진태광그룹
태광그룹 [사진=태광그룹]

태광그룹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경영 복귀 추진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20일 "태광산업 지분 6.09%를 보유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난 12일 태광산업 이사회에 이 전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이날 공개 주주 서한을 통해 이 전 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개최를 공식 요청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경영 정상화와 주가 회복을 위해 최대주주인 이 전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희망하는 트러스톤의 입장은 이해한다"면서도 "이 전 회장의 의사와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총 소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2023년 8월 복권 이후 경영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상근 집행임원으로 활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받았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 태광산업 비상근 고문으로 활동하며 성장 동력 확보와 신사업 진출 등 대주주로서의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정해 놓고 준비하는 단계는 아니다"며 "건강 회복 상황을 고려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트러스톤ESG운용부문 대표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소수 주주의 추천으로 독립 사외이사를 선임한 뒤 회사 경영진과 함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태광 측과의 모든 대화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태광산업 경영 정상화와 주가 회복을 위해 최대주주이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전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정식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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