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지지 발언에도 비트코인이 하락했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정책 발표 없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에 그쳤다는 실망감 때문이다.
21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2.61% 하락한 8만41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8만7000달러대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가상자산 콘퍼런스에 송신한 화상 연설에서 "가상자산 산업은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유도하고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가 기대했던 가상자산 양도소득세 폐지나 국가 비트코인 전략 비축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8만470달러(1억2423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보다 2% 하락한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0.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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