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1포인트(0.03%) 내린 41,953.3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0포인트(0.22%) 밀린 5,662.89, 나스닥종합지수는 59.16포인트(0.33%) 떨어진 17,691.63에 문을 닫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존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Fed)도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상향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미국도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치닫지는 않지만, 관세 때문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전히 모른다"고 말했다.
미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 테슬라는 강보합이었다.
양자컴퓨팅 종목 대표주자인 아이온큐의 주가는 이날도 9%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도 양자컴퓨터 업계와 관련해 "(과거 자신의 발언으로 양자컴퓨팅 기업 주가가 폭락한 후) 내 첫 반응은 그들이 공개(IPO)됐다는 걸 몰랐다는 거였다"며 "양자 기업이 어떻게 공개될 수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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