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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주총 시즌 개막...올해 키워드는 '신사업·책임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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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5-03-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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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롯데쇼핑, 25일 한화갤러리아, 26일 이마트 등 '슈퍼 주총'

  • 내수침체·불확실성 고조..."신사업 확대하고 책임 경영 강조"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유통·식품·중소 생활산업을 영위하는 상장사들이 이번주 정기 주주총회에 일제히 돌입한다. 이들 기업은 내수 침체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책임 경영 강화·신사업 확대 의지를 주주들에게 천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날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25일 한화갤러리아, 26일 이마트,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등 주요 유통사가 주총을 연다. 먼저 롯데쇼핑은 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신 회장의 롯데쇼핑 복귀는 그가 지난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계를 낸 지 5년 만이다. 롯데쇼핑은 오너가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을 상정하며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 복귀를 두고 "유통 부문이 그룹의 한 축이기에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는 김영훈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강신호 상품실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같은 날 아모레퍼시픽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주사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다.

이마트는 26일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지난달 발표한 기업가치 재고계획 재공시 및 이행 현황의 분기별 공시 계획 안건을 처리한다.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사내이사 재선임을 통해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둔 곳들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정지영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새 수장 자리에 오른 GS오너가 4세인 허서홍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올렸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곳도 눈에 띈다. 동원F&B는 26일 주총에서 17개 신규 사업을 정관상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중개업 △광고대행업 △인터넷 콘텐츠 개발 △식품 가공 및 의류 봉제 판매업 △생활필수품 판매업 △애완동물 관련 용품 판매 및 유통업 등이 추가된다.

CJ제일제당은 전직 고위 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CJ제일제당은 25일 주총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정 전 장관은 농촌진흥청장, 국가농림기상센터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CJ는 26일 주총에서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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