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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우는 NXT, 기대와 우려] 넥스트레이드, 350개 종목 확대…유동성 확대와 외인·기관 참여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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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5-03-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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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등 시총 상위 대거 추가

  • 거래대금의 98.03%가 개인투자자

  • 외국인·기관 참여 높이기 관건

  • 접속매매 도입에 시세조종 우려도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위치한 넥스트레이드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위치한 넥스트레이드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에서 거래되는 종목 수가 기존 110개에서 350개로 확대된다. 거래 환경은 개선되고 있지만 유동성 확대와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 참여 부족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4일부터 NXT에서 거래 가능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00개, 코스닥시장 150개 등 총 350개로 증가한다.
 
코스피에서는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네이버, KB금융 등이 추가된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천당제약, 휴젤, 클래시스, 리가켐바이오 등이 포함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거 추가되면서 NXT는 거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모든 구성 종목이 거래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목이 확대되면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이 단타 세력의 시세 조종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NXT 거래 종목이 110개로 늘어난 지난 17일부터 매일 오전 8시마다 일부 종목 시세가 소수 거래에 급변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프리마켓에서 최초 가격이 1주 주문으로 상한가 또는 하한가에 결정된 사례는 총 14개 종목, 18건에 달한다.
 
이는 프리마켓 거래에서 접속매매 방식이 도입되면서 나타난 부작용으로 분석된다. NXT 프리마켓은 한국거래소와 달리 '단일가 매매'가 아닌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접속매매는 주식 매수자와 매도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거래를 체결하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전날 1만원에 거래를 마친 종목에 대해 투자자가 프리마켓에서 상한가인 1만3000원에 매수 주문을 넣었을 때 매도자가 같은 가격으로 매도를 하면 즉시 상한가로 거래가 체결된다. 접속매매는 실시간 정보 반영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구조를 악용해 소량 주문으로 초기 가격을 상한가 또는 하한가로 유도하는 사례가 시장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시가를 결정하다 보니 거래량이 조금만 발생해도 상한가 또는 하한가가 형성되는 문제가 있다"며 "가격 결정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저조한 참여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거론된다. NXT가 지난 21일 발간한 일일 시장 현황에 따르면 3월 2주 차(10~14일) NXT에서 거래된 전체 종목의 거래대금은 599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 거래 실적은 개인투자자가 587억2443만원으로 전체 중 98.03%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9억902만, 2억7054만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1%, 0.45%에 그쳤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현재 모든 종목이 편입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참여 부족을 논하기에는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NXT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는 31일에는 총 800개 종목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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