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한 달여 만에 구역을 확대 재지정하는 등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참모진이 정책 결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종현 민생소통특보와 박형수 정책특보는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따른 영향 분석과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최근 오 시장에게 전달했다.
다만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자 시는 이달 19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했다.
이 특보는 오 시장의 민선 4·5기 시절인 2006년부터 서울시 부대변인, 정무특보, 공보특보 등을 거쳐 2010년 대변인을 지냈다. 오 시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시정 철학과 구상을 잘 이해하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박 특보는 한국은행 출신 경제학자로 통계청장, 한국조세 재정연구원장을 지낸 거시 경제 및 조세·행정 분야 전문가다. 2022년 3월부터 서울연구원장을 맡아 오 시장의 정책적 판단을 보좌해오다 2023년 12월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