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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 순이익 7조원…서학개미 증가에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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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5-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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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자기매매 등 전반적 개선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늘고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 재개 등에 힘입어 부문별 이익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0개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조9870억원으로 전년(5조6807억원) 대비 1조3063억원(23.0%)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개선됐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등 대형 증권사의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 부문 등에서 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대손비용은 2023년 1546억원에서 2024년 2268억원으로 46.7%나 늘었다.

금감원은 "미국 관세부과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등의 리스크도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며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자산 정리 지도 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증권사의 수수료수익은 12조9457억원으로 전년(11조7244억원) 대비 1조2213억원(10.4%)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수탁수수료는 전년 대비 7346억원(13.30%) 늘어난 6조2658억원이었다.

일부 우량 부동산 PF 신규 취급 등으로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가 늘어난 결과 IB부문 수수료는 전년 대비 4652억원(14.2%) 증가한 3조7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매매손익은 12조5776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3조3641억원(36.5%) 커진 규모다. 지난해 주요 주가지수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선됐다.

지난해 말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5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68조4000억원(10.0%) 늘었다. 채권 보유액과 대출금이 늘었고 신용공여금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01.8%로 전년 말(746.8%) 대비 55.0%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규제 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증권사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15.9%포인트 상승한 662.3%였다. 레버리지 규제 비율은 1100%다.

한편 지난해 선물회사 3개사의 당기순이익은 799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8억6000만원(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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