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는 21일 “일본 정부와 협의를 거쳐 오늘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22건을 추가로 제공받았다”며 “면밀히 분석해 피해자 구제와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파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써 일본이 확보한 75건의 자료가 모두 한국에 제공됐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9건을 넘겼고, 같은 해 10월 34건을 보내온 바 있다.
이번에 받은 자료 목록에는 △우키시마호 사망 조선인 명부 △조선 출신 사망자 유골의 명부 △우키시마호 조난자 명부 등이 포함됐다. 일본의 이번 자료 제공은 오는 22일 도쿄에서 개최하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일외교장관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승선자 명부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일본 언론인 후세 유진의 정보공개 요청으로 명부의 존재가 알려졌고, 내부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한국 측에 넘겨왔다.
우키시마호는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 해군 수송선이다. 1945년 8월 22일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출발해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 폭발로 침몰했다.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승선자 3700여명 중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 7500∼8000명 중 30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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