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위협…하마스 美 휴전 중재안 검토

한 남성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에 위치한 부레이지 난민 캠프에서 무너진 건물을 지나며 아이를 안고 걷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한 남성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에 위치한 부레이지 난민 캠프에서 무너진 건물을 지나며 아이를 안고 걷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일부를 영구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전쟁 장기화 속에서 하마스는 미국과 이집트가 제시한 중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군에 가자지구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송환하지 않으면 점령 지역을 확대하고 영구적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2023년 10월 하마스가 근거지인 가자지구로 인질 251명을 끌고간 이후 남아있는 인질은 59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24명은 생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은 인질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도 최근 휴전을 끝내고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했다. 이스라엘이 공습을 재개한 지난 18일 이후 사흘간 사망자는 500명을 넘어섰다.

앞서 지난 1월 양측은 단계적 휴전에 합의하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2, 3단계 휴전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질 석방 과정에서 갈등이 증폭됐고 휴전 연장 논의도 실패했다. 

하마스는 카츠 장관의 가자지구 영구 점령 발언에 대한 반응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하마스가 라마단 기간과 유월절까지 휴전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의 중재안에 대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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