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진화하던 진화대원 2명 사망...경찰 사망 원인 조사

경찰·소방당국 시신 수습 뒤 사망원인 등 조사

산불 원인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기상청, 경남 산청 지방 건조주의보 발효

22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이날 중 주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도중 현장에 투입된 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남 창녕군 등은 이날 화재 현장에 투입된 산불진화대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방대원이 아닌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의 인적 사항과 사망 경위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들의 시신을 수습한 뒤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3시 26분께부터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산불이 확산하며 오후 6시 40분께 '산불 3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이다.

산불영향구역은 275㏊로, 전체 16㎞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6.1㎞로 알려졌다.

산불로 인해 창녕군은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213명을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시켰다.

현장에는 지상진화대로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 소방·경찰, 군인 등 인력 1300여명과 장비 120여대가 투입됐다. 

날이 밝고 오전 6시 30분부터는 산림청·소방청·경남도·국방부 등이 소유 또는 임차한 헬기 43대가 순차적으로 투입됐다.

산불이 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의 기온은 매우 건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경남 산청·의령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했는데, 건조주의보는 이틀 이상 목재 등의 건조도가 3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산불 위험이 커져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