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추기경은 지난 21일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등에 보낸 서신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한 갈급한 마음을 갖고 헌재에 호소한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여러 언론 종사자와 사회 지도층, 종교계 많은 분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건강을 걱정하고 비상계엄 후 우리나라의 무질서하고 어려운 현실에 대해 저의 솔직한 의견을 표시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며 서신을 보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우리 사회는 양심이라는 말이 빛을 잃은 지 오래이며 법에만 저촉되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해도 된다는 마음을 넘어 법을 가볍게 무시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 무서운 마음이 자리 잡았다"며 "극도의 혼란과 불안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로 가족과 이웃이 싸우고 수많은 상점이 폐업하고 젊은이들은 어디서 미래를 찾아야 할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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