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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 사망 4명·부상 6명…정부, 특별재난지역 선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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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교 기자
입력 2025-03-2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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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자 10명·이재민 263명 발생

  • 대기 건조·강풍에 진화 작업 난항

22일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일대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일대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진화작업에 나섰던 대원 등 4명이 숨졌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진화작업을 밤새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신속한 수습과 피해자 수습을 위해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산림청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산림청은 22일 오후 4시 20분께 대응 1단계(피해(추정) 면적 10㏊ 이상)를, 오후 6시 10분께는 대응 2단계(피해 면적 50㏊ 이상)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 발령 30분 만인 오후 6시 40분께는 올해 들어서는 처음으로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진화작업이 진행되면서 이날 오전 한때 진화율은 75%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건조한 대기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진화율은 오후 7시 기준 30%까지 떨어졌다.


이 가운데 사망자와 부상자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시천면 일원 화재 현장에서는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9명이 고립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진화대원 4명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이 중 2명은 각각 진화대원과 인솔 공무원으로 연락 두절 상태에 있다가 수색작업 끝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진화대원 5명은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4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다. 전날에는 대피하던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진료를 받았다. 산불로 주택 7채가 불에 탔고 이재민도 263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형산불로 인한 선포 사례 중 6번째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11시43분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난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 차원의 신속한 수습과 피해 지원을 위한 것이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피해자 지원을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조치가 이뤄진다.

정부는 산불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게 된다. 피해주민에 대해서는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안정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지원이 추가적으로 이뤄진다. 구체적인 지원 사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5시 30분을 기해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피해를 입은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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