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의 해드윈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70만 달러) 2라운드 10번 홀 그린 근처에 있던 스프링클러를 자신의 웨지로 내리쳤다.
어프로치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화풀이한 것이다. 이 공격으로 스프링클러가 터지며 그린 곳곳에 물이 튀기 시작했다. 당황한 해드윈은 자기 발로 물 배출구를 밟았지만,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해드윈은 결국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평정심을 잃은 해드윈은 '뱀 구덩이' 첫 홀인 16번 홀에서 또다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해드윈의 아내(제시카 해드윈)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무사고 0일'이라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런 사고가 익숙하다는 뜻이다.
해드윈은 지난해 RBC 캐나디안 오픈에서 경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자국 선수 닉 테일러의 우승을 축하해주러 18번 홀 그린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해당 경비는 해드윈을 일반 갤러리로 착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캐디에게 '제시카의 남편'이라는 캐디빕을 입도록 했다.
해드윈은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해 더 이상 모습을 볼 수 없지만, 78명의 선수는 여전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는 두 명(안병훈, 김주형)이다. 안병훈은 선두와 3타 차 공동 11위(4언더파 209타)다.
선두 그룹을 형성한 선수는 노르웨이의 빅토르 호블란(7언더파 206타) 등 세 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