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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K-프리미엄 시대, AI 기술 활용한 IP 보호가 기업·소비자에게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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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입력 2025-03-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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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사진마크비전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사진=마크비전]
최근 한국 브랜드들이 패션, 뷰티, 식품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 제품은 믿고 구매하는 프리미엄까지 붙는 ‘K-프리미엄’ 효과에 힘입어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K-프리미엄 인기에 편승한 위조상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실제 특허청이 실시한 국내 온라인 위조상품 모니터링 단속 결과 2020년 13만7382건에서 2024년 27만2948건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위조상품뿐만 아니라 무허가 판매, 즉 무단 판매도 심각하다는 사실이다. 무단 판매란 정식으로 허가받지 않은 판매자가 브랜드의 상품 이미지 등을 무단으로 도용해서 진위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무단 판매로 거래하는 시장을 통칭하는 용어가 바로 최근 업계의 화두인 '그레이마켓'이다. 그레이마켓에서는 제조자의 공식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 팔리거나 수출입되는 제품을 판매하는데, 이 과정에서 위조상품이 섞여 유통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무단 판매와 위조상품은 정품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공식 판매 채널보다 과도한 할인율을 형성해 시장 가격을 흔들어 놓는다.

무단 판매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큰 위협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정가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무단 판매 행위를 큰 고민 없이 쉽게 수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단 판매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먼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품질이 낮아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공식 유통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정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A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받기도 어렵다.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무단 판매는 정품 판매자들의 영업권을 명백하게 침해하는 행위다. 

브랜드는 매출에도 큰 타격을 받는다. 데이터 컨설팅 업체 '리허브'에 따르면 고급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의 일부 제품은 공식 전자상거래 플랫폼보다 중국 최대 그레이마켓 플랫폼에서 최소 2.5배에서 최고 15배 더 높은 매출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허가 판매자가 유통한 출처가 불분명한 저품질의 제품은 브랜드가 그동안 쌓아온 평판과 신뢰도를 심각하게 저해한다.

이는 지난해 필자가 대표로 있는 AI 기반 IP 통합 솔루션 기업 마크비전이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뷰티 위조상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위조상품 구매 경험이 뷰티 브랜드 인식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 응답자의 29.4%가 ‘해당 뷰티 브랜드에서 더 이상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23.6%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답했다. ‘위조상품을 차단하지 않은 뷰티 브랜드를 비난한다’는 비율도 15.8%에 달했다. ‘브랜드 인식에 변화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단 1.2%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자 각 브랜드들은 안전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권리와 브랜드 IP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 점은 무척 고무적이다. 실제 한국 기업들이 마크비전의 ‘마크AI’를 통해 무단 판매와 위조상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패션기업 F&F와 뷰티 브랜드 유한킴벌리, 아누아, 조선미녀 등이 ‘마크AI’를 활용해 브랜드 IP를 보호하고 있다. 이처럼 불황 속에 나 홀로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소비자와 브랜드를 지킬 수 있도록 업계는 다각도의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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