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나'(CEO)부터 바뀌어야 글로벌 상위 1% 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위한 조직 문화 혁신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 대표로 취임한 홍 대표는 엔비디아 연례 행사인 GTC 2025 참관을 위해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그는 "옛날처럼 '나를 따르라'는 방식의 조직 문화로는 이제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개인의 이득과 공동체 이득이 합쳐졌을 때 응집된 힘으로 1%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CEO도 '원 오브 뎀'이어야 한다"며 "'내가 다 할 수 있다', '내가 제일 똑똑하다'가 아니라 직원들의 마음을 사서 그들이 원하는 것과 공동체가 원하는 것을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LG그룹의 '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모니터그룹 파트너와 SK텔레콤 신규사업개발그룹장을 거쳐 2011년 글로벌컨설팅 기업 베인&컴퍼니에서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와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LG유플러스를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는 '젊은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 홍 대표는 "기업도 사람도 세대 차이가 있다"며 "우리는 50대의 (나이든) 기업이지만, 가장 젊은 50대가 돼서 (젊은) 30대들이 가장 쉽게 일할 수 있는 회사, 스타트업이 함께 일해보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글과 자사의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해외 진출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구글 측에서) 이른 시간 안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보자고 했고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델을 통해 글로벌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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