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10시경 산불 현장을 찾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재 진화 상황을 설명하며 “오늘 안으로 주불의 진화를 완료해 진화의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22일 발생한 산불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성묘객의 실화로 발화해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번져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화마와의 분투를 이어오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산불 진화에는 관·경·군의 행정력뿐만 아니라 민간 인력도 투입되는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산림청, 군, 지자체가 보유한 모든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며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과 행락철에 항상 불조심을 생활화하고 작은 불씨 하나가 이번 같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음을 국민 모두가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산불의 진화 지휘를 맡고 있는 임하수 산림청장은 “오늘은 바람도 잦아들고 진화 여건이 개선돼 산림청 헬기들과 군 헬기를 포함한 51대의 헬기를 이용해 지상 소방 인력들과 협업해 입체적인 진화에 돌입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현재 짙은 화염으로 인해 곳에 따라 헬기의 투입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연기가 걷히는 대로 전 헬기가 기동해 진화 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산불 현장에서 소방 인력 및 장비를 지휘하고 있는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어제는 시속 16Km의 강풍 때문에 인근 지역까지 불길이 번졌고 진화율도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오늘은 바람도 잦아들어 상황이 호전됐기 때문에 주불을 완전히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산불 지역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에 있으며, 정확한 산불 원인 조사와 아울러 실화 예방 및 방지 대책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이번 산불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울산광역시를 재해 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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