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교맨'으로 통했던 박수왼 전 대교 대표이사가 4년 만에 사외이사로 회사에 복귀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교는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박수완 신규 사외이사후보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2019년부터 이사회에 적을 둔 이승호 사외이사가 올 3월로 현행 상법상 사외이사 최대 임기 6년을 채운 데 따른 조치다. 대교는 대교홀딩스 지배력 하에 있는 만큼 박 전 대표 선임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 보인다.
박 전 대표는 1986년 대교에 입사해 전략기획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두루 거쳤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대교 대표이사를 역임사며 7년여간 회사를 이끈 인물이다.
박 전 대표가 대교 대표직을 맡은 이후 대교는 2016~2017년 2년 연속 400억원 대 순이익을 웃돌기도 했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2020년 댜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자 임기를 1년 앞두고 2021년 3월 자진 사임했다.
박 전 대표 외에도 대교에서 비상무이사로 있는 강호철 대교홀딩스 대표이사의 재선임 건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영호 경영서비스 부문장, 신민경 서비스R&D 부문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이 주총에서 결정된다. 대교는 현재 7명인 이사의 수를 9명(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3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교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교 사외이사에는 이석수 법무법인 한빛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교수 등이 있다.
재무전문가인 박 전 대표를 이사회에 포진시키는 것은 확실한 흑자반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대교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33억9235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단 매출액은 6640억783만원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62억264만원이다.
대교는 고령화와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존 주력 사업인 교육 서비스와 출판분야는 지지부진한 반면 시니어 사업으로 눈을 돌리며 미래 시장에서 신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대교는 2022년 시니어 관련 사업으로 '대교 뉴이프'를 시작하면서 돌봄, 여가 등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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