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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우는 NXT, 기대와 우려] 거래소 전산장애 불똥에…넥스트레이드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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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현 기자
입력 2025-03-2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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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 '중간가호가' NXT와 별개

  • 대량·바스켓매매 CB오작동 사전 파악

  • 금융당국, 주문 오류 원인 파악 등 대응

자료넥스트레이드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넥스트레이드,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시스템 안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넥스트레이드는 계획대로 시스템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4월 말까지 매주 주말 시스템 합동점검을 하고 있다. 이는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점검 차원이며, 오는 31일로 연기된 대량·바스켓 매매 거래 역시 시스템 정비를 통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서 최근 발생한 전산장애에 대한 요인으로 중간가호가를 지목해 넥스트레이드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의 중간가호가는 넥스트레이드 출범일에 맞춰 자체 도입했을 뿐 넥스트레이드와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간가호가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평균 가격으로 호가가 자동조정되는 주문 방식이다. 지난 18일 거래소에서는 오전 11시 37분부터 오전 11시 44분까지 7분 동안 코스피 종목 거래 체결이 지연되는 전산장애가 있었다. 거래소는 전산장애의 원인으로 '중간가호가 도입으로 인한 기존 주문 시스템 로직과의 충돌'을 지목했다. 중간가호가 주문 방식은 넥스트레이드가 처음 도입을 추진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거래소의 중간가호가는 본사와 시스템적으로 연결된 부분이 없다"며 "(넥스트레이드의) 중간가호가와는 별개 시장이고 별개 로직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별해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증시 시스템 안정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한국거래소의 전산장애와 관련해 검사 필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대체거래소가 출범한 지난 4일에는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실시간 주문 조회 오류가 발생하면서 그 원인과 피해 현황에 대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도 사전 점검에 거듭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당초 출범일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던 대량·바스켓 매매 시장은 개장 직전 테스트 과정에서 서킷브레이커(CB)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발견하고 개장을 지연한 상태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일정 이상 하락할 때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증시 안전장치다. 

한편 24일 넥스트레이드는 운영 4주 차를 맞아 거래 가능 종목을 110개(2단계)에서 350개(3단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종목 확대에도 운영에 이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시스템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운영 4단계를 맞는 오는 31일부터는 거래 가능 종목이 800개 전부로 확대되고 대량·바스켓 매매 시장도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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