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사이 토레스 해협을 통과하는 중국 해군 호위함 헝양함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호주가 2억 호주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어뢰를 추가 도입한다. 중국 해군 군함들의 위력 시위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 등에 따르면 호주 국방부는 잠수함 전력의 살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Mk-48 중(重)어뢰를 추가 도입하는 2억 호주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k-48은 적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다. 팻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은 Mk-48이 자국이 보유한 콜린스급 잠수함에 탑재돼 공격·방어 능력을 크게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Mk-48은 호주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해 향후 확보하게 될 핵추진 잠수함(원자력 잠수함)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호주는 이번에 공급되는 호주용 Mk-48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에 미국과 공동으로 참여했다.
호주 정부는 최근 중국 해군 군함들이 이례적으로 호주에 접근해 실탄 사격 훈련을 하자 이를 견제할 전력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초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약 한 달 동안 유도미사일 순양함 쭌이함·호위함 헝양함·종합보급함 웨이산후함 등 중국 해군 군함 3척이 호주 주변 바다를 일주했다.
특히 지난달 21~22일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태즈먼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면서 훈련이 임박해서야 훈련 계획을 알렸다. 이에 따라 주변 상공을 날던 민간 항공기 49편이 급박하게 항로를 바꾸기도 했다.
호주 육군은 해상 방어를 위해 장거리 지대함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하고 올해 연말까지 미사일 종류를 선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 미사일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미사일 지휘통제 차량과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도입하는 총 3억7200만 호주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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