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K-엔비디아' 발언을 겨냥해 "공산주의가 아니라 그저 경제에 대해 일자무식인 사람의 망상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의 대담을 거론하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공개된 인공지능(AI) 관련 대담 영상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펀드가 공동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혀 여권의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하라리 교수와 대담에서 "얼마 전 인공지능 관련 기업에 국민과 국가 자본인 국부 펀드로 투자해 지분을 상당 부분 확보하는 게 어떨지, 사업 자체에 공공이 참여하는 건 어떨까 이야기했다가 공산주의자라고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같은 이 대표 발언에 "이 대표가 하라리 교수를 만나 굳이 '나보고 공산주의자' 운운한다며 이 얘기를 꺼냈고, 대답할 가치를 못 느꼈는지 하라리 교수는 동문서답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잘못한 발언은 주워 담든지, 그것도 싫으면 가만있으면 될 텐데, 왜 애먼 외국인 붙잡고 편들어 달라고 떼쓰냐"고 되물으며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라리 교수든 이재용 회장이든 누굴 만나든 이 대표의 자유"라면서도 "하지만 사진 찍고 쇼할 시간에 어떻게 하면 뜯어먹을 생각 말고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어떻게 만들지, 미래에 청년들이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공부나 더 하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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