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한화에어로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직후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런데 이런 유상증자를 심사도 하기 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집중심사제도 도입 자체를 무색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9일에도 "삼성SDI 투자 건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투자 자금 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심사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유상증자 집중심사제도 도입을 결정하면서 '주식 가치 희석화 우려' '일반주주 권익훼손 우려' 등을 배경으로 밝혔다. 새로운 제도가 생긴 만큼 유상증자에 더 엄격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됐다. 앞서 지난해에는 고려아연과 금양, 이수페타시스 등 8개 상장사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와 관련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으며 그중 고려아연과 금양 등 5곳은 유상증자를 철회하거나 무기한 연기했다. 하지만 이번에 한화에어로와 삼성SDI 유상증자를 심사 전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대해 기업에 따라 잣대가 다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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