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면서 피해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소방청은 2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각 지역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청군에서는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경 시천면 신천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시설 피해도 계속 늘어 주택 6채를 포함해 창고, 사찰, 공장, 차량 등 총 15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산불 진화율은 70% 수준으로 소방청과 산림청이 헬기 35대와 인력 2,431명, 장비 149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도 22일 오전 11시 24분 발생한 산불로 1명이 부상당했으며, 주택 22채를 비롯해 창고 등 부속시설 총 61개소가 피해를 봤다. 의성 지역의 산불 진화율은 현재 59%로, 진화작업에 헬기 52대, 인력 2,319명, 장비 304대가 동원된 상태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도 22일 낮 12시 12분경 발생한 산불이 확대되면서 현재까지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산불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진화율 70%를 기록 중이며, 헬기 12대와 인력 3,991명, 장비 89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피해가 큰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긴급 선포하고 생계지원과 시설 복구 등 신속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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