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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3/23/20250323190501638576.png)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한 달 만에 10%p 넘게 급락해 28% 수준에 그쳤다.
교도통신은 23일까지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4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27.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0%대는 일본에서 '퇴진 위기' 수준이다.
지난달 15∼16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2.0%p 하락한 수치다. 작년 10월 이시바 내각이 출범한 이후 최저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0%p 오른 57.8%였다.

교도통신은 "내각 지지율이 30%에 미치지 못한 것은 작년 8월 기시다 후미오 정권 말기 이후 처음"이라며 이시바 총리가 이달 초 초선 의원 15명에게 각각 10만엔(약 98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총리가) 상품권 등을 배포한 것은 아베 신조 정권, 기시다 정권에서도 확인됐다"며 집권 자민당의 오랜 정치자금 관행이 부상하면서 이시바 총리가 정권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이달 중순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의 조사에서도 약 10%p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이시바 총리의 상품권 배포가 문제라는 응답은 71.6%였고, 정치자금 문제가 자민당 정권에서 근절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견은 78.5%로 나타났다.
자민당은 2023년 말 불거진 파벌 중심의 '비자금 스캔들'에 이어 전현직 총리가 국회의원들에게 상품권 등을 살포했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이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시바 총리는 야당이 요구해 온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한다는 의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권과 자민당을 향한 비판은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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