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5차 - 분양광고 : 최세나요청 2025-03-19

주말 산청·의성·울주 휩쓴 대형 산불 원인은 '실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은미 기자
입력 2025-03-23 20: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예초기 불씨·성묘객·용접 작업 등 추정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 산불이 확산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 산불이 확산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원인은 '실화'인 것으로 잠정적으로 파악됐다.

23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 진화율은 70%를 보이고 있다. 경북 의성군 진화율은 59% 수준이며, 울산시 울주군 진화율은 70%에 이른다. 

이날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시천면 산불영향구역은 1362㏊, 총 화선은 43㎞다. 

이 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인근 주민 461명이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인근에서 농장을 운영 중인 A씨가 잡초 제거를 위해 작동하던 예초기에서 불씨가 튀면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A씨와 함께 작업 중이던 동료가 불씨가 순식간에 불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 화재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예초기에서 튄 불씨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A씨 진술을 확보했다"며 "자세한 경위는 추가 조사를 해봐야 확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인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도 성묘객에 의한 실화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전 11시 25분께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 방면으로 20㎞ 떨어진 지점까지 번진 상태다.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3777명, 진화 차량 453대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전체 화선 68㎞ 가운데 32㎞ 구간에서는 불을 끄고 있다.

이 불로 의성군 내 주민 392명은 의성읍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생활 중이다.

의성군 관계자는 "불이 나자 실화자는 직접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설명했으며, 경찰은 해당 성묘객을 상대로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8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화재 원인 역시 용접 작업을 하던 농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낮 12시 12분께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불이 나자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2대, 진화 차량 70대, 진화 인력 2331명을 투입해 주불을 진화 중이다.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180㏊다. 총 화선 13.4㎞ 중 4.02㎞가 진화하고 있고, 인근 6개 마을(양달·신기·중광·내광·외광·귀지) 867명이 대피한 상태다.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들이 당국 조사 결과 실화로 밝혀질 경우, 실화자들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산림보호법 53조에 따르면 과실로 인해 타인의 산림을 태운 자나 자기 산림에 불을 태워 공공을 위험에 빠뜨린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