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24일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를 거듭 촉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법재판관들의 출근 시간에 맞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헌재의 늦어지는 선고로 민주주의가 취약해지고 있다"며 "윤석열 탄핵을 즉각 선고하라"고 주장했다.
문체위 야당 간사인 임오경 의원은 "윤석열 내란수괴 부하들은 차디찬 구치소에 있는데 내란수괴는 시퍼런 대낮에 탈옥쇼를 보여주고 반려견과 떡만둣국을 먹으며 발을 뻗고 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8명의 헌법재판관들에게 묻겠다. 법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 지금 대한민국의 사회적 질서와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는가"라며 "지금은 폼나고 우아하게 선고일 계산할 때가 아니다"라며 즉각 선고를 촉구했다.
같은 상임위 소속인 이기헌 의원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의 담화문을 인용해 헌재 판결을 촉구했다.
유 추기경은 이날 가톨릭평화신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 우리 헌법이 말하는 정의의 판결을 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담화문을 읽은 이 의원은 "헌재에 호소한다. 돼야 할 일은 빠르게 되도록 하는게 양심 회복"이라며 "더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헌재가 윤석열 우선 선고를 장담해 놓고 이제 와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먼저 선고 한다고 한다"며 "많은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재 판결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그 길을 포기하지 말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행안위 소속인 모경종 의원 역시 "(국민의힘은) 본인 성에 차지 않으면 온갖 가짜뉴스와 온갖 음모론을 갖다 붙이고 (계엄을) '계몽'이라고 옹호하는 정당"이라며 "누가 누구를 계몽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온갖 욕설로 방해하는 윤석열 지지자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이 외치는 공정과 상식이 이런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대한민국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인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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