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의 영향으로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강원 화천군이 봄철 대형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적 86.2%가 산지인 화천지역도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화천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천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4건이다. 모두가 영농기가 시작되는 3~5월에 발생했다.
화천군은 최근 산청·의성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산불 특별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대책본부는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매일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또 주말과 야간에는 기동 단속팀이 소각 행위 단속, 산불 감시원 복무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봄철 산불 원인 대부분이 영농 부산물 소각, 쓰레기 소각인 만큼, 농업인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5일과 6일, 청명·한식 주간과 29일과 30일에도 산불 취약지 64곳에서 목 지키기에 나선다.
산불 취약지에는 군청 전 부서별 직원이 배치돼 입산을 통제하고,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산불 조심 기간인 5월 15일까지는 대응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화천군 전체 산림 면적의 16%에 이르는 19곳(12,764㏊)을 입산 통제구역으로 지정해 등산로 7개 구간(45.1㎞)을 폐쇄한다.
이와 함께 경찰과 소방, 군부대, 산림조합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산불 진화 헬기가 언제라도 출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등의 장비도 보강해 24시간 산불 예방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불은 그 피해가 매우 큰 만큼,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행정력, 인력, 장비를 총동원해 군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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