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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쇼핑 사내이사 5년 만에 복귀…'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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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입력 2025-03-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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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만에 등기이사 복귀∙∙∙그룹 중추 사업 집중, 부문별 사업 속도 기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직으로 복귀했다. 신 회장이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의 경영 일선에 서면서 주요 사업의 의사결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서울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4개사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롯데쇼핑 사내이사로는 5년 만의 복귀다.

신 회장은 지난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했다. 당시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과도한 계열사 임원 겸직을 지적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본업인 유통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로 책임경영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금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7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줄었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2021년 15조5811억원, 2022년 15조4760억원, 2023년 14조5559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롯데쇼핑 복귀를 통해 백화점·마트·이커머스 등 각 사업 부문별 목표 달성에 속도가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너가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면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에 속도가 붙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롯데쇼핑은 향후 6대 핵심전략으로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구현 △이커머스 전략 전환 △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 △리테일 테크 트랜스포메이션 △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의 도약 등을 6대 핵심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올해 잠실점, 본점 등 주력 점포별 전략에 따른 리뉴얼에 속도를 낸다. 타임빌라스 군산점을 통해 복합몰 경쟁력 확보와 제타앱을 통한 마트와 슈퍼 강화, e커머스 이그로스(e-growth)를 키워드로 핵심 사업도 확대한다.

롯데마트·슈퍼는 국내사업 효율화와 해외사업 확장 가속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력해 부산에 건설 중인 최첨단물류센터 1호를 차질 없이 준비한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상품군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흑자전환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데 집중한다.

한편 이날 롯데쇼핑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대표 부사장, 김원재 롯데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 등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상정한 안건 모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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