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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대사 "자유무역협정 통해 한국과 경제관계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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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Sae-jin Reporter
입력 2025-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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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맛 잠루니 빈 칼리드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협의 중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칼리드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협의 중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2026년 수교 65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칼리드(Mohd Zamruni bin Khalid)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번 FTA는 양국 경제 협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잠루니 대사는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총리가 방한한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재정립했다”며 “가급적이면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이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고 이는 교역, 투자, 디지털 경제, 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 양국 간 교역액은 약 200억 달러(약 29조원)로,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8대 교역국이며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12대 교역국에 해당한다. 잠루니 대사는 “현재 ASEAN-한국 FTA가 존재하지만, 이번 양자 FTA를 통해 더 많은 품목에서 관세를 인하하거나 철폐할 수 있으며, 협력 수준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A 협상은 현재 마지막 조율 단계에 들어섰으며, 올해 10월이나 11월 중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FTA가 체결되면 교역 규모가 두세 배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긴밀히 연결돼 있다. “말레이시아는 원재료와 부품을 공급하고, 한국은 첨단 기술과 후공정을 담당하는 등 공급망에서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잠루니 대사는 강조했다.
 
디지털 경제와 재생에너지 분야 역시 유망한 협력 영역이다. 잠루니 대사는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 청사진에 따라 데이터센터, AI,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국의 대표적 테크기업들이 진출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소, 탄소 포집,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도 한국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루니 대사는 “이번 FTA는 양국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미래지향적 협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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