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있는 헌법재판소 압박을 위해 '천막 당사' 설치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헌재 인근 서울 광화문에 천막 당사를 짓고 대통령 파면 때까지 전방위적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자리를 옮겨 광화문 천막 당사에서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광화문에 당사를 열었다"며 "헌재가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할 때까지 광화문 천막 당사를 투쟁의 거점으로 삼아 국민과 함께 내란 종식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부터 광화문 앞에서 '천막 농성' 형태의 투쟁을 이어온 민주당은 윤 대통령 파면 선고 때까지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나 원내대책회의 등을 연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외 천막 당사를 운영하는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특히 매일 오전·오후 상임위원회별로 헌재 앞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과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도보 행진, 릴레이 시위, 시민 단체 주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 합류 등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원내에서는 조속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이를 처리하기 위한 전원위원회 개최도 추진한다.
민주당이 '천막 당사'를 꺼낸 이유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상황이 장기화 하면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탄핵 심판 선고가 있을 때까지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를 향해 "오늘 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하고 내일 당장 선고를 내려 달라"며 "나라 파멸을 이끌 윤석열을 즉시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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