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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재·부품 계열사,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미래 성장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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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이나경 기자
입력 2025-03-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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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학철 부회장 "성과중심 R&D 가속화"

  • LG이노텍, 반도체 부품 사업 드라이브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
LG그룹의 소재·부품 계열사인 LG화학과 LG이노텍이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올해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인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부회장)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중국, 중동의 대규모 증설로 석유화학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글로벌 정책 기조의 변동성 심화로 급격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 부회장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LG화학의 3대 신성장 동력 내에서도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성과 중심의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해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겠단 포부도 밝혔다. 신 부회장은 "효율적인 R&D 진행을 위해 내부 자원 최적화뿐만 아니라 외부 협력과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활동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얻은 우수한 R&D 성과가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세부 조직 미션을 명확히 하고 체계화하겠다"고 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사진이성진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사진=이성진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부사장)도 이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축적해온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모빌리티·로봇 부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사업별 현황과 목표도 제시했다. 문 대표는 멕시코에 증설 중인 전장용 생산기지 계획에 대해 "오는 7월 완공돼 10월부터 본격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에서 양산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고객사가 관세를 물기 때문에 당장의 영향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부품 가격으로 전가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유리기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표는 "FC-BGA의 경우 PC 부분에서 글로벌 빅테크 중 2개 업체와 양산을 시작했으며, 서버용도 인증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 규모가 많아 손익분기점은 내후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반도체용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2030년까지 연매출 3조원 이상으로 육성해 반도체용 부품 시장 키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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