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이사장은 1946년 진해고등상선학교(현 한국해양대) 항해학과에 들어가 해양대 1기 졸업생이 됐다. 1948년 이등 항해사로 해운업에 발을 디딘 후 1950년 부영선박을 흡수 창립한 국영기업 대한해운공사에서 일등항해사로 한국전쟁을 맞았다.
이후 1954년 초대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1955년 한국해기사협회의 전신인 대한해기원협회 부회장에 선임됐다.
박 이사장은 한국 선급(船級) 협회 설립에도 기여했다. 대한해운공사 해무조사역(과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1960년 5월 황부길(1909∼1995) 해무청장에게 선급협회 설립을 제안했다. 1950년대 한국 선박은 세계 최대인 로이드선급협회 등 외국 선급협회에 등록돼 있었다.
그 결과 1988년 제1호 '해운의 탑', 2010년 한국선주협회 창립 50주년 기념 첫 공로패를 받았다. 지난 2020년에는 한국 해운물류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해양수산부로부터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이화숙씨와 사이에 2남1녀(△박정석 고려해운 회장 △박선아 감정평가사 △박주석 경희대 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26일 오전 8시20분, 장지 광릉추모공원. ☎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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