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브리핑'은 검색 결과에 AI가 요약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 90% 이상을 차지하는 구글도 이 같은 방식의 AI 요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이용한다.
검색엔진 기업들이 이같이 변화를 추구하는 까닭은 국내외 AI 기업들이 앞다퉈 웹 서치 기능을 자사 생성형AI 모델에 탑재했기 때문이다. 웹 서치 기능이란 인터넷에서 최신 정보를 검색해 AI가 답변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미국의 앤트로픽은 최근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의 AI 챗봇에 웹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클로드 블로그에 따르면 이번 기능은 미국 내 유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공개됐다. 클로드 측은 "향후 무료 플랜과 더 넓은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웹 서치 기능으로 이용자들의 AI 사용 시간을 늘려가는 중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 2월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가 전달 대비 23% 증가한 386만9088명을 기록했다. 퍼블렉시티의 MAU도 전달 대비 37% 늘어난 45만7209명을 보였다.
웹 서치 기능을 탑재한 것은 해외 AI 기업뿐만이 아니다. AI 검색 기능을 무기로 한 국내 AI 스타트업도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AI 검색 사업을 하는 국내 스타트업 '라이너'는 미국을 중심으로 사용자 수를 확대하고 있다. 라이너에 따르면 2024년 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1년간 라이너 이용자들이 입력한 주간 쿼리 수가 5.4배 이상 증가했다. 라이너 관계자는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퍼블렉시티에 이어 쿼리 수 기준 2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솔트룩스가 만든 AI 검색 엔진 '구버'도 지난해 10월 프리뷰 버전으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구버는 오는 4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솔트룩스 측은 "현재 5만명 정도가 구버를 사용 중이다. 최대한 단기간에 사용자를 늘려 올해 50만명 정도가 사용하는 모델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검색엔진 사용횟수가 현재 수준 대비 25%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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