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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실상 연임…정진수 후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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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영 기자
입력 2025-03-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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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정기총회서 찬반 투표 진행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지난1월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비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지난1월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비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파전이 예상됐던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가 단일후보 구도로 재편되면서, 오화경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오 회장과 경합이 예상됐던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예정된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정기총회에서는 오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표결을 치르게 된다.

정 전 대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당초부터 양자대결 구도가 성립돼도 오 회장의 우세가 점쳐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관료 출신 회장들은 수도권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오 회장은 지역 저축은행까지 꾸준히 방문해 현장의 신뢰를 얻었다"며 "그가 단독 출마가 부담스러워 들러리 후보를 세웠다는 얘기까지 돌 정도였다"고 말했다.

오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이는 36년 만의 일이다. 저축은행중앙회가 1983년 설립된 이후 16명의 회장이 배출됐지만, 연임에 성공한 인물은 최병일 전 회장(2·3대)과 명동근 전 회장(5·6대) 두 명뿐이다. 오 회장은 2022년 제19대 회장 선거에서 53표를 얻어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꺾고 첫 당선됐다.

오 회장은 아주저축은행, 아주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을 거친 업계 출신 인사로, 관료 출신이 대다수였던 전임 회장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중앙회 내 실무 중심 조직 개편, 디지털 인프라 강화 등을 주요 성과로 꼽는다.

회장 선거는 1사 1표제로 진행되며, 전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3분의 2 이상(53표)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된다. 오 회장이 단독 후보이나, 정기총회 당일 표결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후보 재공고 절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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