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오 회장과 경합이 예상됐던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예정된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정기총회에서는 오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표결을 치르게 된다.
정 전 대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당초부터 양자대결 구도가 성립돼도 오 회장의 우세가 점쳐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관료 출신 회장들은 수도권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오 회장은 지역 저축은행까지 꾸준히 방문해 현장의 신뢰를 얻었다"며 "그가 단독 출마가 부담스러워 들러리 후보를 세웠다는 얘기까지 돌 정도였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아주저축은행, 아주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을 거친 업계 출신 인사로, 관료 출신이 대다수였던 전임 회장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중앙회 내 실무 중심 조직 개편, 디지털 인프라 강화 등을 주요 성과로 꼽는다.
회장 선거는 1사 1표제로 진행되며, 전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3분의 2 이상(53표)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된다. 오 회장이 단독 후보이나, 정기총회 당일 표결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후보 재공고 절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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