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세대가 밀레니얼, Z세대에 이어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부모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는 뚜렷이 다른 소비 성향을 보인다는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사장 김주호)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2024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약 5만 건의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알파세대' 관련 키워드 언급량이 5,792건에서 8,245건으로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알파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간의 키워드 연관성을 비교한 결과, 뚜렷한 차이를 확인했다. 201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는 '디지털', '콘텐츠', '게임', '인공지능' 등 기술 중심의 키워드가 두드러졌으며, 밀레니얼 세대는 '변화', '사회', '투자' 등 경제 및 사회적 키워드가 상위에 올랐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알파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을 경험한 첫 세대로, 밀레니얼 세대와는 다른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분석 결과 알파세대는 AI와 게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AR, SNS 등 첨단 기술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자라나 학습과 놀이의 경계를 허무는 특징을 보였다. 게임과 AI 기술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자이면서도 경제적 주체로서 소비와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분석적 사고를 바탕으로 적응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선호도에서도 세대 간 차이는 분명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현대', '스타벅스',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언급이 많았던 반면, 알파세대는 '다이소', '삼양식품' 등 실생활과 밀접하고 가격 접근성이 높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소비와 개인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알파세대는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게임 내 디지털 아이템 구매나 브랜드 협업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소비 행동을 보였다. 또한 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찾아 소비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들은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콘텐츠를 선호하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쇼핑 공간으로는 '다이소', '편의점' 등을 선호하며, 스스로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알파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를 넘어 AI 네이티브로 성장하고 있으며, 기존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소비 패턴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들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AI·게임·SNS 기반 마케팅을 고려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이번 알파세대 관련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KPR 디지털 매거진 <ㅋ.ㄷ> 2025년 봄호에 수록됐으며, KPR 공식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