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협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AI 혁신위원회' 출범 회의를 열고 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초대 위원장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맡았다. 운영위원은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김성은 HDC랩스 대표 등 16명이다.
허태수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미국 AI 선도 기업들의 투자가 460조원을 넘어 우리나라 GDP의 20%에 달하고 중국은 저사양 칩으로 고성능 AI를 구현해 충격을 안겼다"면서 "우리나라도 AI 기본법 제정 등 체계적인 지원이 갖춰지고 있으나 국내 AI 산업은 태동기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어 "산업계, 학계, 정책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AI 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이 보다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AI 혁신위원회 산하에는 '정책', '기술개발·확산', '인재·인프라', '거버넌스·표준', '미래 성장' 등 총 5개 분과가 설치된다.
앞으로 국가AI위원회와 유기적인 협력을 지속하고, 정책당국자 초청 간담회를 비롯해 분과별로 정책 과제를 선별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분과별 과제를 도출한 뒤 5월 전문가 검토회의를 거쳐 오는 6월 국회·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자문위원으로는 이경무 서울대 교수, 유창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를 맡은 염재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3위권 수준의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AI 유니콘 기업이 부족하고 산업현장의 AI 활용도를 더 높일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중국의 '딥시크' 돌풍으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존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민간 부문 AI 투자 확대 등 6가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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