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로 인해 인근 초·중·고 4개 학교가 재량 휴업을 결정했다.
명일동에 있는 한영외고, 한영중·고, 대명초는 25일을 재량 휴업일로 지정했다. 전날 오후 6시 29분께 명일동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빠져 실종됐고, 함몰 직전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한영중·고교는 전날 밤 긴급 공지를 통해 "주유소 앞 싱크홀 사고로 정문 출입이 어렵고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단수도 예고돼 화장실 이용과 급식이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학생들 안전이 우선이라 재량 휴업을 공지했다"고 전했다. 한영외고 역시 전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야간자율학습을 조기에 중지한 뒤 하교시켰다. 도로와 전기 안전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재량 휴업을 알렸다. 대명초도 이날 아침 재량 휴업을 결정,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지했다. 이들 학교는 "학생들이 싱크홀 인근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정에서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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