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 해상훈련 비판…"압도적 대응 직면하게 될 것"

조선중앙통신 논평…"아·태 전역 제패하려는 미국·적대 세력들의 광증"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해상훈련에서 참가 함정들이 기동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북한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된 한·미·일 해상훈련에 반발하며 "적대국들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우리 국가의 안보령역에서는 미국의 '힘 만능론'이 통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반공화국 대결 광증이 우심해질수록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행동은 가속적으로 배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적수 국가들은 이번 훈련이 우리 공화국의 핵, 미사일 능력, 특히 해상 방위력을 제어하고, 해양 주권을 침탈하기 위한 것임을 구태여 숨기지 않았다"며 "지역 내 주권 국가들의 정상적인 해상 운수까지 힘으로 가로막을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았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번 훈련이 올해 첫 한·미·일 해상훈련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됐다는 점,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병행 실시됐다는 점을 등을 지적하며 "아시아·태평양 전역을 제패하려는 미국과 적대 세력들의 모험적인 광증이 전례를 완전히 벗어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서는 "이전 행정부의 정책과 행정명령들을 주패장 뒤집듯 하면서도 오직 대조선 적대 시 정책만은 집요하게 '계승'해 패악하게 변이시키면서 조선 도와 지역에서 다목적적인 전쟁 도박판을 더 크게 벌려놓으려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의 열점 지역인 조선 반도에서 힘의 우위를 차지하려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군사적 도발 책동은 우리가 어떠한 전략적 선택으로써 우리의 적수들을 다스리고 꿇어앉혀야 하는가를 반복적으로 체감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20일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참여한 가운데 3국 해상훈련을 진행했다. 미 항모가 참여한 해상 훈련은 지난해 11월 13∼15일 다영역 3국 훈련인 '프리덤 에지' 이후 약 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