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을 언급하며 한국 등 동맹국과의 조선 협력 중요성을 강조한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해 미국의 79대 해군장관을 맡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펠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표결에서 62-30으로 인준을 통과한 가운데 25일부터 해군장관직을 수행하게 됐다. 군 경력이 없는 인물이 해군장관직을 맡는 것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고든 잉글랜드 이후 약 20년 만이다.
1964년생으로 올해 61세인 펠란 지명자는 투자은행가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180만 달러(약 26억원) 이상을 기부한 주요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군 경력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왔으나, 투자은행 업계에서 쌓은 경영 및 리더십 경험을 내세우며 자신이 해군 개혁의 적임자라고 주장해왔다.
펠란 지명자는 "미 해군과 해병대는 이미 뛰어난 작전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 역할은 이 전문성을 활용하고 강화하며, 현상 유지를 타파하고 결과 중심적 접근 방식으로 과감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펠란 지명자는 지난달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해군력 강화를 위해 한국 등 동맹국과의 조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한화오션을 언급하며 "한화가 최근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했다"며 "그들이 이를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그들의 자본과 기술을 미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