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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中경제고위급 잇달아 면담…중국과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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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별 기자
입력 2025-03-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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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쿡 CEO "애플이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지원하겠다"

허리펑 중국 부총리왼쪽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팀 쿡 애플 CEO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허리펑 중국 부총리(왼쪽)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팀 쿡 애플 CEO(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2일 베이징을 찾아 중국 경제 부문 고위급 인사들을 연이어 만났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전했다.
 
24일 중국 매체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하기 위해 쿡 CEO는 전날 ‘중국 경제 실세’로 평가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만났다.
 
허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쿡 CEO를 비롯한 글로벌기업 대표들에게 “중국은 고품질 발전을 지속 추진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과 경영 환경 개선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이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중국 시장을 중시하고 중국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중국과의 장기적 협력에 주력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쿡 CEO는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의 런훙빈 회장을 만나 중국의 내수 진작 프로그램과 미·중 간 기업 교류 강화 등을 논의했다.
 
중국신문망은 쿡 CEO가 이 자리에서 “중국 내수 진작 프로그램의 의의는 중대하다”며 “이는 고용에 관계된 것일 뿐만 아니라 애플의 중국 제조업체와 개발자뿐만 아니라 소비시장에도 영향을 준다”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쿡 CEO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도 만났다고 중국 상무부가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쿡 CEO는 왕 부장(장관)과 애플의 중국 내 사업과 미·중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쿡 CEO는 “애플이 중국에서 공급망, 연구·개발, 사회적 책임과 같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지원하겠다”면서 “미·중 경제 및 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그가 중국발전포럼 개막식에서 중국의 생성형 AI 모델 딥시크를 사용해봤는지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당연하다. 대단하다”라며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을 칭찬했다.
 
아이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이 쿡 CEO의 이런 행보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월 21%로 1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내내 14~17% 기록하면서 비보(18%)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애플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1.1% 감소했다.
 
또 애플은 지난해 AI 폰을 출시했으나 AI 기술 오류가 발생하고, 관세와 집단 소송에 직면하는 등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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